유통기한 지난 막걸리, 버리면 안되는 이유

막걸리는 우리나라의 전통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술입니다. 하지만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짧아서 냉장고에 잊혀진 채 상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를 마셔도 되는지 고민을 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는 마시면 안 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막걸리란?

막걸리는 한국의 전통주로 쌀을 발효시켜 만든 술입니다. 막걸리는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로 나눌 수 있는데 생막걸리는 열처리를 하지 않아 효모와 유산균이 살아있고, 살균막걸리는 열처리를 해서 효모와 유산균이 사라진 상태죠. 생막걸리는 발효가 계속되어 시간이 지나면 신맛이 강해지고, 살균막걸리는 발효가 멈춰서 시간이 지나도 맛이 변하지 않습니다.

 

유통기한 지난 막걸리 마셔도 될까?

막걸리의 유통기한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생막걸리는 10일에서 15일, 살균막걸리는 1년 정도입니다. 유통기한은 소비자에게 유통 및 판매가 가능한 기간을 알려주는 것일 뿐이고,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반드시 먹으면 안 되는 것은 아닌데요.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를 마셔도 되는 이유는

1. 막걸리는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어서 병원균의 번식을 억제합니다.
   막걸리는 시간이 오래 지나면 식초로 변할 뿐, 우유처럼 복통과 설사 등의 피해를 끼치진 않죠. 즉, 유통기한이 3-4일 정도 지난 막걸리는 마셔도 지장이 없습니다.
   
   
2. 막걸리는 발효도에 따라서 맛이 달라집니다.
   어떤 사람은 신맛이 강한 막걸리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신맛이 약한 막걸리를 좋아하죠.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는 발효가 진행되어 신맛이 강해지지만, 이것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를 마시면서 자신만의 맛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수 있죠.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를 버려야 할까?

정답은 "아니요!" 입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 식초 만들기
  유통기한이 지난 생막걸리를 유리병에 담고 공기가 통하는 천으로 덮어두면 한 달 정도면 막걸리 식초가 완성됩니다. 이 식초는 살균과 해독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과 미네랄 흡수를 돕죠. 각종 요리나 음료에 사용하거나 물에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
  
  
• 세안과 팩하기
  유통기한이 지난 생막걸리의 가라앉은 흰 부분은 피부 보습과 미백 효과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거즈에 묻혀 얼굴을 닦거나 밀가루나 꿀과 섞어 팩을 하면 피부에 좋죠.
  
  
• 술빵 만들기
  유통기한이 지난 생막걸리와 설탕, 소금, 밀가루, 달걀 등을 섞어 반죽하고 찐다면 술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고명으로 건포도나 땅콩 등을 넣어주면 더욱 맛있죠. 술빵은 막걸리의 향과 달콤함이 잘 어우러진 간식으로 차나 우유와 함께 즐기면 좋습니다.
  
  
• 식물에 거름으로 주기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에는 유기산, 비타민, 아미노산뿐만 아니라 식물 생장에 필요한 질소, 칼륨, 인 등이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식물에 좋은 거름으로 사용될 수 있죠. 식물에 뿌릴 때는 막걸리와 물의 비율을 1:3 정도로 희석해서 사용해야 알코올 성분으로 인한 탈수를 막을 수 있고, 잎에 닿지 않게 뿌리 쪽에 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 기름으로 찌든 그릇 닦기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의 녹말과 알코올 성분이 기름 찌든 때를 제거하는데 주방세제나 베이킹소다보다 더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기름기로 찌든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막걸리를 부어 닦아주면 깨끗하게 되죠.
  
  
• 초파리 트랩 만들기
  초파리는 크기가 작아 방충망도 쉽게 통과하고, 당과 산을 좋아해서 1km 밖에서도 냄새를 감지합니다. 초파리는 번식력도 대단해서 한 번에 100~200개의 알을 낳죠. 초파리를 잡으려면 당과 산을 좋아하는 특성을 이용해서 남은 막걸리로 트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그릇이든 막걸리를 부어두고 랩을 씌운 다음 이쑤시개로 구멍을 뚫어 초파리가 들어갈 구멍을 만들어줍니다. 싱크대 하수구 구멍 주변 등에 하루 저녁 놓아두면 막걸리에 새까맣게 죽어있는 초파리 모습을 볼 수 있죠.

 

 

이렇게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는 버리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막걸리는 우리나라의 전통주로서 문화적인 가치도 있는 만큼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것은 환경보호와 자연친화적인 생활방식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가 있다면 버리지 말고, 한 번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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