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최근 고립된 우리나라 교민들이 24일(현지시간) 포트수단 공항에서 대기하던 한국 군용기에 탑승하며 안전하게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작전명 '프라미스(promise)'는 성공한 것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 교민들이 수단을 탈출하게 만든 수단 쿠데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수단은 어떤 나라인가?
수단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세 번째로 넓은 영토를 가진 국가입니다. 나일강의 중하류가 흐르는 이 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죠. 하지만 수단의 역사는 내전과 쿠데타로 가득했습니다. 195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로도 북부와 남부의 문화적·종교적·지리적인 차이로 인해 끊임없는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죠. 2011년에는 남부가 남수단으로 분리 독립했으나, 수단 내부의 불안정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수단의 쿠데타가 일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 2019년 4월, 수단은 장기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했는데요. 알바시르 전 대통령은 198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후 30년 동안 수단을 통치했습니다. 그는 남부 반군과의 내전을 격화시키고, 다르푸르 지역에서 인종차별적인 학살을 저지른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J)에 기소되기도 했죠. 알바시르 전 대통령의 독재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자 군부는 그를 체포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그러나 시민들은 군부의 쿠데타에 만족하지 않았죠. 그들은 민주적인 정부 수립을 요구하며 계속해서 거리에 나섰습니다. 군부와 시민들 사이에는 폭력적인 충돌도 발생했는데요. 결국 군부와 민간은 공동 주권 위원회(Sovereign Council)를 구성하고, 과도기 동안 나라를 함께 운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주권위원회는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었으며, 그중 5명은 군부에서, 5명은 민간에서 추천하고, 나머지 1명은 양측이 합의한 인물이었죠. 주권위원회의 수장은 처음 21개월 동안 군부에서, 그다음 18개월 동안 민간에서 맡기로 했습니다. 또한 과도기 내내 의회와 내각을 민간에서 구성하기로 했죠.
- 이렇게 공식적으로는 군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갈등과 분열이 지속되었습니다. 군부는 민간 정부의 개혁을 방해하고, 민간 정부의 권력을 약화시키려 했죠. 민간은 군부의 개입을 거부하고, 과거 독재자의 지지세력을 청산하려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차례 쿠데타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했죠. 군부와 민간은 서로 비난과 의혹을 주고받으며 신뢰를 잃어갔습니다.
- 2023년 4월 15일, 수단의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RSF는 알바시르 전 대통령 시절부터 활동해 온 민병대로, 다르푸르 학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있죠. RSF는 주권위원회의 부수장인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지휘합니다. 다갈로 장군은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한 2019년 쿠데타에도 참여했으며, 과도기 동안 군부와 민간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었죠. 그러나 그는 민간 정부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민간 정부가 국가를 경제적·사회적·정치적으로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비판했기 때문이죠.
- RSF는 수도 하르툼에서 정부군과 충돌을 벌이면서 주권위원회의 수장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과도정부의 총리인 압달라 함독을 체포했습니다. RSF는 주권위원회와 과도정부를 해산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죠. RSF는 2023년 7월에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SF는 자신들이 진정한 혁명의 주체라고 주장했죠.
- 그러나 수단 국민들은 RSF의 쿠데타에 분노했습니다. 그들은 RSF가 알바시르 전 대통령의 잔당이라고 비난하며, 민주화를 위한 혁명을 저지르려 한다고 반발했죠. 그들은 거리에 나와 RSF에 저항하며, 과도정부의 복귀를 요구했습니다. 국제사회 역시 RSF의 쿠데타를 비난하고, 과도정부의 복귀를 촉구했죠.
결국 수단은 다시 한번 혼란스러운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RSF와 정부군 사이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시민들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고 있죠.
수단은 언제쯤 안정과 번영을 맛볼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선 수단 국민들의 많은 참여와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수단의 민주화는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수단의 밝은 미래가 하루빨리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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