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리스를 삼성냉장고라고 부르는 이유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밈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밈이란 웃거나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나 텍스트 등의 요소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변형하여 전파하는 문화 현상인데요. 밈은 사람들의 관심사나 감정을 재치 있게 표현하거나 비판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삼성냉장고와 아리스, 인터넷 밈의 만남

최근에는 삼성전자 냉장고와 '블루 아카이브’라는 한국의 모바일 게임에 등장하는 로봇 캐릭터인 아리스가 인터넷 밈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는 삼성전자 냉장고의 성능을 찬양하기 위해 아리스를 '삼성 냉장고’라고 부르는 밈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 밈은 어떻게 생겨난 것이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삼성전자 냉장고, 게임기로서의 가능성

삼성전자 냉장고는 스마트패드가 탑재된 패밀리허브라는 제품으로, AI·IoT 기술을 접목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음악 채널을 시청하면서 레시피를 검색할 수 있고, 뉴스 채널을 시청하며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나온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미국 190여 개, 한국 80여 개의 TV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PIP (Picture in picture) 모드’로도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습니다.

 

하지만 이 냉장고의 가장 놀라운 기능은 바로 게임입니다. 스마트패드의 사양이 지나치게 뛰어나기 때문에 게임 컨트롤러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인데요. 심지어 ‘엑스박스 게임 패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 게임 구독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사양이 강력합니다. 이런 성능은 PC나 콘솔 게임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죠.

 

이처럼 성능이 막강한 까닭에 삼성전자 냉장고를 PC, 콘솔을 뛰어넘은 차세대 게임기기로 인정하잔 말이 레딧 회원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 냉장고가 '밈’으로 부상한 것이죠. 콘솔 게이머와 PC 게이머가 싸우면 ‘삼성 냉장고가 최고다’, '삼성 냉장고 미만은 잡’이라고 반응하거나, 성능이 변변찮은 전자기기가 나오면 '삼성 냉장고보다 구린 쓰레기’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삼성전자 냉장고 밈이 일으킨 반향이 대단했죠. '닥치고 삼성전자 냉장고’란 메시지를 전하는 밈도 등장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냉장고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나 사진도 인터넷에 퍼져나가기도 했죠.

 

 

 

아리스, 삼성전자 냉장고와 유사성을 발견한 캐릭터

그렇다면 '블루 아카이브’의 캐릭터인 아리스는 왜 '삼성 냉장고’로 불리는 것일까요?

 

• 아리스는 전신이 100% 기계인 안드로이드 캐릭터입니다. 미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는 아리스에서 삼성전자 냉장고와 유사성이 있다고 본 것이죠. 먼저 아리스는 로봇이고 삼성전자 냉장고는 전자기기란 점에서 유사하다고 레딧 회원들은 판단했습니다.
  
  
• 아울러 한국산이란 점, 아리스가 게임 캐릭터이고 삼성전자 냉장고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단 점을 봐도 유사성이 있다는 분위기가 레딧 회원들 사이에서 형성됐죠. 이런 공통점(?) 덕분에 아리스는 어느새 '삼성 냉장고’로 불리게 됐습니다.

 

아리스를 '삼성 냉장고’라고 부르는 밈은 '게이밍이란 대체 뭘까’라고 말하는 '아리스 드립’과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아리스 드립’은 '블루 아카이브’의 한 장면에서 아리스가 게임에 대해 궁금해하는 모습을 담은 밈이죠. 이 밈은 아리스가 게임에 대해 모르는 것을 비꼬거나, 게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표현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삼성전자 냉장고 밈과 마찬가지로 아리스의 로봇적인 특징과 게임과의 관련성을 강조하는 밈이죠.

 

 

 

 

인터넷 밈은 사람들의 관심사나 감정을 재미있게 표현하거나 비판하는 방식으로 문화적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삼성전자 냉장고와 아리스는 인터넷 밈의 주인공으로서, 각각의 특징과 유사성을 통해 사람들의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현상이죠. 삼성전자 냉장고와 아리스는 인터넷 밈을 통해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받았으며, 게임과 전자기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넷 밈은 단순한 재미거리가 아니라 문화적 표현의 한 형태로서 인정받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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