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뒤흔든 '쇠사슬녀 사건' 이란?

중국을 뒤흔든 '쇠사슬녀 사건'에 대해 아시나요?

중국 쇠사슬녀 사건은 지난 해 1월에 중국의 한 블로거가 쉬저우시 펑현의 한 판잣집에서 쇠사슬에 목이 묶여 있는 40대 여성의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드러난 사건입니다.

 

 

 

 

이 여성은 지체 장애가 있고, 3차례의 인신매매를 당한 끝에 1998년 지금의 남편 둥즈민과 결혼했다고 하죠. 남편 둥즈민은 지난 2017년 아내가 조현병 증세를 보이자 창고에 묶어두었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8명의 자녀를 낳았다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 국민들의 분노와 비난을 일으켰습니다. 인신매매 및 유괴의 실태가 드러났다며 당국을 비판했죠. 당국은 처음에는 인신매매나 유괴는 없었다고 했지만, 이를 뒤늦게 인정하고 관련 공직자 17명을 처벌하는 등 여론 진화에 나섰습니다.

 

지난 7일 장쑤성 쉬저우 법원은 아내를 쇠사슬에 묶어 불법 구금하고, 학대한 혐의로 남편 둥즈민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습니다. 또한 둥즈민에게 돈을 받고 피해자를 팔아치운 5명 역시 인신매매 혐의로 징역 8년에서 13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재 피해자는 치료를 받으며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해 입원 후 근황이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중국 쇠사슬녀 사건은 중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한꺼번에 드러낸 충격적이고 비참한 사건입니다. 인신매매, 가정폭력, 여성인권 침해, 정보은폐 등이 이 사건의 주요 키워드 라고 볼 수 있죠.

 

이 사건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에서도 여전히 농촌 지역에서는 인신매매가 만연하고 있으며, 당국이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또한 장애가 있고 정신병 증세를 보이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편에게 쇠사슬로 구속되고 학대당하는 등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와 존엄성을 박탈 당했다 라는 점은 중국의 여성인권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이 사건은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들이 정보를 은폐하고 조작하려고 했다는 점도 드러냅니다. 베이징올림픽 기간 동안 이 사건에 대해 쉬쉬하며 당국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을 통제하다가 올림픽이 끝난 뒤에야 진상을 발표했다는 점은 중국의 언론 자유와 투명성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죠.

 

동시에 중국 당국이 처음에는 인신매매나 유괴가 없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있었다고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에서 불신과 분노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인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영웅으로 떠오른 구아이링과 같은 성공 스토리에 열광하면서도 인권을 유린당하는 여성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는 점에서 중국 사회의 양극화와 무관심을 반영합니다.

 

 

중국인들의 반응은 대체로 분노와 비난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인신매매 및 유괴의 실태가 드러났다며 당국을 비판했고, 처벌이 너무 가볍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이 사건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높았죠. 판결 소식은 웨이보에서 단 몇 시간 만에 조회수 5억회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인권단체나 변호사들은 피해자의 근황이나 보호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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